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4.07 09:57

매출 65조·영업이익 9.3조 예상…"시장 전망치 크게 웃도는 호실적"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도체 수익은 당초 예상보다 못 미쳤지만,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성품들이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는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전분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2.76%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인 매출 61조5515억원, 영업이익 9조470억원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반도체 실적을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세트 부문이 만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 안팎으로 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상위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17%)을 보여 돋보였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 전략이 먹혀들었고,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31와 A21, A11등의 제품이 물량을 받혀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생활가전이 포함된 소비자 가전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반도체는 공정 개선 비용과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여파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3조5000억∼3조6000억원 정도에 그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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