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08 01:10

8일 오전 1시 현재 오세훈 57.27%-박영선 34.2%…박형준 62.92%-김영춘 34.2%
박영선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 받아들이겠다"…김영춘 "결과에 겸허히 승복"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페이스북 캡처)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야당이 10년 만에 서울시장 자리를 되찾았고, 부산도 3년 만에 탈환했다.

오세훈 후보는 8일 오전 1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율 74.58% 상황에서 208만624표(57.27%)를 득표해 143만5551표(39.52%)에 그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박형준 후보는 같은 시각 부산시장 보궐선거 개표율 96.02% 상황에서 92만7773표(62.92%)를 얻어 50만3745표(34.16%)에 그친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정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자정 무렵 국민의힘 당사 선거상황실을 찾아 "감사하다. 기뻐야 할 순간인데 가슴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고통 속에 불편함 속에 있는 서울시민 많다"며 "정말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위중한 시기에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하나씩 해결해서 고통 속에 있는 시민을 보듬어달라는 취지의 시민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일 할 때는 머리로 일했다. 앞으로는 시장으로서 일 할 때는 가슴으로 일하겠다"며 "꼭 보듬어야 할 뿐 챙겨야 할 분들을 자주 찾아뵙고 말씀 듣고, 현안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시장으로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당선이 확실시된 이날 오후 11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사무실을 찾아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실망이 없도록 하겠다. (여당과의) 협치와 통합에도 힘을 쏟겠다”며 소통을 약속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도 사실상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선관위는 8일 오후 2시쯤에, 부산시선관위는 같은 날 오전 11시쯤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8일부터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 시장 직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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