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08 10:31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지속가능 성장 위한 3가지 조화의 길' 제시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비대면으로 열린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선도발언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3가지 조화의 길'을 제시하면서 "위기의 완전한 극복시점까지 확장적 거시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위기극복을 위한 거시정책 공조, 저소득국 지원 등 단기과제 부터 기후변화 대응, 그린·디지털경제 전환 등 중장기 구조개혁 과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의제들이 논의됐다"며 "회원국들은 완전한 위기극복 전까지 적극적 거시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저소득국 유동성 지원을 위한 채무상환유예기한 연장(2021년 6월→12월) 및 약 6500억달러 규모의 IMF SDR 일반배분에 합의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 위기극복과 포스트코로나시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3가지 조화의 길'을 언급했다. 첫 번째는 '선진국·개도국간 경제회복의 조화'로 홍 부총리는 방역성과가 경제성과로 직결되는 최근 상황에서 저소득국 경제회복을 위한 유동성 지원 필요성과 함께 공평한 백신보급을 위한 G20의 적극적 공조노력을 촉구했다.

다음으로는 '국가간 거시정책의 조화'를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확장적 거시정책의 섣부른 축소는 실물경제 및 국경간 자본유출입 등 측면에서 부정적 파급효과를 통해 모든 국가에게 바람직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G20국가간 거시정책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은 '단기 당면과제와 중장기 과제간 조화'로 홍 부총리는 "단기적인 경기 진작에만 매몰되지 말고 코로나 이후 글로벌경제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다자무역체계 복원, 저탄소·디지털경제 전환, 중장기 재정건전성 확보 등 중장기과제에도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G20은 이번 회의 주요 합의사항을 정리한 공동성명서(커뮤니케)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 협의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주장한 사항을 상당 부분 공동성명서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국제금융체제 공동의장국으로서 채무유예 연장과 SDR 배분 등 이번 회의 핵심성과 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공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부정적 파급효과에 유의하고 중장기 재정건전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원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계 확립 및 WTO 개혁의 중요성을 제기하면서 급격한 국경간 자본유출입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이동 관리조치 사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포함한 자본유출입 자유화 IMF 기관 견해 검토 문구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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