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4.08 11:35
지난 7일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생산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대우조선해양의 '디지털 생산센터'.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시켜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을 시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일 '디지털 생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디지털 생산센터는 선박 생산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와 시운전 중인 선박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시운전센터'로 구성됐다.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에서는 최신 IoT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생산정보를 공유해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1분마다 업데이트 되는 각종 생산정보를 확인하고, 기상 상황 등 생산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에 대한 예측과 시뮬레이션으로 위험요소를 사전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공정 안정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등에 기여하고, 조선소 내 자원·에너지 사용량 등의 정보를 활용해 본격적인 스마트 조선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모든 시운전 선박의 장비별 성능·연료 소모량·문제점 등의 운항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선박에 대한 즉각적인 기술 지원을 할 수 있다.

기존에 운항 데이터 계측을 위해 직접 승선했던 인원들이 육상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업무 수행을 할 수 있게 돼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스마트 시운전센터는 또 시운전 중인 선박뿐만 아니라 시흥 R&D센터와 연계해 이미 인도된 선박의 운항 정보도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선주에게 해결책을 제공해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아울러 실제 선박과 동일한 환경으로 제작된 가상현실(VR) 선원 교육까지 제공할 수 있다. 시운전 선박의 운항 성능 분석을 통한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 솔루션도 제공한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 수집된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활용해 앞으로 건조될 선박의 장비 운전 최적화 및 개선점을 사전에 적용해 볼 수 있고, 선주들에게 운영비 절감 방안 등을 제안할 수 있어 수주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디지털 생산센터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인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선박 자율운항시대를 열어줄 핵심 시설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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