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08 15:11
대흥동 제 4투표소. (사진=윤현성 기자)
대흥동 제 4투표소. (사진=윤현성 기자)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4·7 재보궐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기존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 확인됐다. 민주당이 기대했던 이른바 '샤이 진보'는 표심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 이뤄진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안팎으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 31일에 실시된 중앙일보와 입소스조사에선 당시 오 후보의 지지율은 50.4%, 박 후보는 35.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례신문과 케이스탯리서치의 서울시장 지지율 조사에서도 오 후보는 54.4%, 박 후보는 33.5%로 집계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세훈 당선인은 57.%의 득표를 얻었고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39.18% 득표율을 보이며 18.3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가 적중한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숨어 있는 진보층인 '샤이 진보'가 여론조사에선 나타나지 않았어도 실제 본 투표에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실제 투표 결과 민주당이 기대했던 '샤이 진보'는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여러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난 적이 많았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여론조사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결과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일 많은 의석을 차지해 1당이 된 바 있다.

다만 최근 안심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 도입 등으로 여론조사 표본의 대표성이 높아지고, 여론조사 기법도 고도화되며 정확성이 크게 높아졌다. 유선전화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20대, 30대 혹은 1인가구 등의 여론 파악이 한결 쉬워지며 정확도가 올라갔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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