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09 10:37

"일주일에 1000만원 비용 감당 어려워…야권 대통합 위한 열린 플랫폼 만들어야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말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주 권한대행은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주자는 커다란 정당을 배경으로 삼지 않으면 혼자서 상당 기간을 갈 수 없다"며 "우선 활동에 필요한 정치자금 문제도 입당하면 해결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 밖에 있는 대선후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그래서 엄청난 부자여서 자기 돈을 쓸 수 있지 않으면 일주일에 1000만원 가까이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같은 경우 보지 않았냐"며 "그렇기 때문에 시기가 문제지 정말 대통령이 되려 하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입당 시기가 언제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그것도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며 "본인이 가장 적절하다고 선택되는 시점을 택할 것이라 본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대선후보를 뽑는 절차를 시작하기 전에는 결정돼야 되지 않겠냐"며 "저희들은 한 7월경에는 시작할 것으로 보는데, 그 때가 아니라면 우리 후보가 뽑히고 난 다음이면 안철수, 오세훈 방식으로 단일화하는 방법인데 대선후보는 그때까지 혼자서 지속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차기 지도부 체제에 관해 주 권한대행은 "정상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한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며 "그 문제부터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될 지 먼저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정리되면 통합 전당대회가 될 지 아니면 시기적으로 빨리 될 수 없으면 우리 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나서 통합을 논의해야 되는 이런 선후의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 전당대회로 치러질 경우 안 대표도 당 대표로 출마할 수 있냐는 질문엔 "가능하다"며 "본인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복당 문제에 관해선 "야권 대통합을 위한 열린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들 공감하고 있다"며 "지푸라기 하나라도 힘을 함쳐 내년 대선을 치러야 할 것이기 때문에 모두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께선 사양하셨지만 저희 당 상임고문으로 모시기로 했다"며 "아직 정식 절차는 밟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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