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27 13:54

러닝메이트격인 정책위의장에는 김성식 전 의원 선임

국민의당의 원내 사령탑은 박지원 의원이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27일 당선인 워크숍을 연 국민의당은 박지원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닝메이트격인 정책위의장은 김성식 전 의원이 맡게 됐다. 

앞서 국민의당 최고위원-중진회의에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대표의 ‘투톱 체제’를 오는 12월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분간은 대선주자인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제3당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데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27일 국민의당은 합의추대 방식으로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임했다. 3당 중에서 가장 먼저 차기 당 대표와 원내지도부를 구성해 발빠른 안정화 작업에 나선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이 황금분할로 선택한 3당 체제를 성공시키는 게 국민의당이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원내대표직을 수락했다"며 "국민의당은 야당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하고 나간다면 20대 국회는 가장 생산적이고 일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김성식 전 의원은 "국민들은 그동안 정치권이 진영논리에 갇혀 민생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안다"며 "국민의당은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잘 담아서 정곡을 찌르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10년 민주당에서, 2012년 민주통합당에서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어 이번에 세 번째 원내대표직을 맡게 됐다. 전라남도 목포를 지역기반으로 하는 ‘영원한 DJ 비서실장’인 박지원 의원이 향후 국민의당의 호남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한편, 더불어민주당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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