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4.10 23:51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가 화성 지표면에서 첫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NASA)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가 화성 지표면에서 첫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NASA)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으로 보낸 우주 헬리콥터가 한국시간으로 12일 첫 비행에 도전한다. 

NASA는 미국 현지시간 9일 기자회견을 열고 1.8㎏ 무게의 소형 헬기 '인저뉴어티'의 첫 비행과 관련한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인저뉴어티는 화성 현지 시각으로 11일 낮 12시 30분, 지구에선 한국 시각으로 12일 오전 11시 54분에 첫 비행을 시도한다. 

인저뉴어티가 비행 정보를 정리해 지구로 보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행 성공 여부는 곧바로 알 수는 없다. NASA는 인저뉴어티 비행에 관한 첫 번째 정보를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5시 15분쯤에 수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인저뉴어티의 첫 비행은 30초간 진행되며 화성 지표면에서 3m 높이로 떠 공중 정지 비행을 한 뒤 가로세로 10m 구간 내에서 회전하고 지상에 다시 착륙할 예정이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해 양력을 얻기가 힘든만큼 화성에서 비행체를 띄우는 것은 지구보다 훨씬 어려운 고난도의 작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일에 화성에서 강풍이 불 가능성도 있어 성공적인 비행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인저뉴어티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비행에 성공한다면 인류는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처음으로 동력 제어 비행에 성공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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