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12 09:39

전문의 연봉 최대 1.45억·일반의 최대 1억 수준

서울시립병원 중 하나인 은평병원에서 의료진이 입원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립병원 중 하나인 은평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에 신속 대응하고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우수 의료인력 유치에 나선다.

시는 올해부터 공공의사 채용 방식을 의료기관별 수시채용에서 연 2회(상·하반기) 정기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고령화 등으로 공공의료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공공의료기관은 민간에 비해 보수가 낮고 수시채용이라는 점에서 채용시기의 예측가능성도 떨어져 의사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2018~2020년 3년간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의사 결원율은 11%이고, 올해 결원율은 12.6%(정원 348명·결원 44명)에 달한다.

이에 시는 채용 방식을 정기 채용으로 전환하는 데 더해 보수도 최대 40% 인상(연 600~5500만원 인상)하고, 연봉 책정도 진료과목별·경력별로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개선해 의료진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문의 연봉은 진료과목에 따라 1억1000만원~1억4500만원, 일반의 연봉은 7700만원~1억2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시립병원별 특수·중점 진료 분야는 연봉 책정 기준 하한액의 150~200%를 적용해 기존 보수보다 최대 5500만원이 인상된다. 기존에는 신규 채용 시 진료과목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연봉책정 기준하한액의 110~120%를 일괄 적용해 우수 의료인력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이렇게 바뀐 제도하에 올해 첫 정규채용으로 시립병원·보건소 등의 수요조사를 통해 9개 기관 11개 분야에서 공공의사 26명(전문의 17명·일반의 8명·한의사 1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첫 정기채용은 12일부터 모집되고 응시자는 희망기관을 지정해 응시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의사들은 6~7월부터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응시원서는 오는 26~28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우편(등기)으로 접수할 수 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공공의료 현장에선 만성적인 의료인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우수한 공공 의료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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