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12 14:57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사무 인수인계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사무 인수인계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업무 복귀 등과 관련해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서울시와 피해자 측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비공개 면담에는 오 시장과 서울시청 관계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1명, 변호인단, 지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변호사는 오 시장이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피해자의 일터 복귀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피해자 측이 밝힌 2차 가해 실태, 성폭력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 및 예방책의 필요성 등도 언급됐다.

다만 김 변호사는 피해자의 복귀 시점 및 복귀 부서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안전한 일상 복귀와 신원특정 방지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8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 승리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선거의 원인은 전임 시장의 성폭력이었다.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오 시장의 공언에 피해자는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며 "피해자에 대해 잊지 않고 언급하고 살펴주신다고 하니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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