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27 15:08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동북부 5개주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완승을 거둔 가운데, 자력으로 대선주자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대의원 과반)’가 사실상 237석이 남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매직넘버는 1237이 아닌 237”이라며 “6월에 있을 뉴저지 경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어 1000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는 1237석이다. 이 중에 트럼프는 26일 경선에서 105명의 대의원을 추가해 950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주요 경선지는 인디애나주와 네브레스카, 웨스트 버지니아, 오레곤, 워싱턴 등이 있고 특히 6월 7일에는 172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주 경선이 남아있다. 트럼프가 뉴저지주에서는 51명의 대의원을 모두 확보할 것으로 확실시돼, 나머지 237명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트럼프의 후보 지명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주의자들은 캘리포니아주 경선이 트럼프를 주저 앉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데 이견이 없다. 트럼프를 막아서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테드 크루즈와 존 케이식 후보가 캘리포니아에서 반드시 높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이들이 연대를 선언한지 12시간도 안 돼 삐걱거리고 있어 트럼프의 질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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