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원 이용이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서울식물원의 누적 방문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10월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이 지난 10일 누적 방문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3월 한 달 방문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나며 총 55만이 서울식물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만8000명이 다녀간 셈이다.

방문객 증가에 대해 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원 이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월 현재 서울식물원 누적 방문자는 총 1004만명이다. 2018년 10월 임시 개방 이후 2개월 시점에 100만명을 넘어섰고, 100만명을 넘어선 지 만 30개월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야외 구간인 공원 이용자가 늘어 올해 3월 방문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은 주제원 운영이 중단되고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위축돼 방문자가 15만4000명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3월에는 55만7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일평균 온실 이용객은 1089명으로 지난해(1121명)과 유사했으나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야외 공원 이용자가 대폭 증가했다.

시는 서울식물원 방문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실내·외 시설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공원 내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을 지속적으로 계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식물원은 이달 말 자문회의를 열어 지난 2년여간의 운영성과를 짚어보고 운영 전반의 분야별 개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다양한 식물 전시와 교육, 식물 연구와 종 보전,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식물·수목원에 바람직한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생활 속 식물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세계 유수 식물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 식물원으로서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