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14 12:56

은행 주담대 5.7조↑…3월 기준 역대 2위 수준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000조원을 돌파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규모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기업대출 잔액도 1000조원에 도달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폭에 비해서는 2000억원 줄었으나 3월 기준으로 지난해(9조6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증가규모를 시현했다.

3월중 주택담보대출은 5조7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지난해 4분기 중 늘어난 주택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주담대 증가규모는 3월 기준으로 지난해(6조300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수준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8000억원 증가했다. 설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 등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5000억원 확대됐다.

3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0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잔액은 739조원, 기타대출은 269조6000억원 수준이다.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3월중 9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9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담대는 6조5000억원, 신용대출은 2조6000억원 각각 늘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신용대출이 전월과 유사한 규모로 증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주담대는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코로나 이전 대비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3월중 4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잔액이 1000조원으로 집계됐다.

3월중 대기업대출은 2조7000억원 줄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직접금융 조달규모 확대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은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 관련 자금수요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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