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15 09:57

서병수 "윤석열, 대선구도·정국 참작해 입당 결단할 문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국민의당과 합당 후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에서 합당을 먼저 하느냐, 전당대회를 먼저 하느냐로 입장이 갈리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부터 먼저 체제를 정비하고 합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그럼 우리 지도체제가 출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합당 문제가 더 뒤로 넘어가게 된다. 그 때 합당하면 합당 이후의 지도체제가 또 논의돼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문제 때문에 합당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합당 이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은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합당 후 전당대회를 하면 한 번의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는데 전당대회 후 합당을 하면 합당 이후의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된다"며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고 문제를 오래 끄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아서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에 단일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지분도 요구하지 않고, 재산도 깔끔하고, 사무처 직원도 한 자리 수여서 합당에 장애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에 대해선 "국민의당 측과는 대화가 잘 되고 있다"며 "내주 중에는 결론이 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선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 것인지, 집단지도체제로 바꿀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재선 의원들은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에 힘을 쏟고 있는 반면에 초선 의원들 중심에선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의 5선 중진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진들은 당권 경쟁에서 이제 빠지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그분의 결정은 존중해 드린다"면서도 "다른 중진들의 선택을 일률적으로 강요하거나 이럴 수 있는 것은 아니라 본다"고 일축했다.

또한 전날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견이 많이 나왔고 고성이 오고갔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제가 안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언론으로 보도된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며 "어느 의원이 저에게 조속히 거취를 결정하라 했다는데 그런 이야긴 없었고 정치 일정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니 조기에 예측 가능성이 세팅되면 좋겠다는 정도의 의견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에 대해선 "국민의힘 입장에선 우리 당이 열린 플랫폼이 돼 야권 후보를 단일화해서 내년에 대선을 하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그래서 국민의당과 합당도 추진하고 있는데 윤 전 검찰총장이 만약 정치할 생각이 확고하다면 대선구도, 정국 상황 등을 참작해 결단할 문제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선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은 없고 앞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또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야권 분열 상황이다. 그런데 야권이 대통합해서 단일 후보를 만들어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많기 때문에 이런 사정들을 윤 전 총장이 잘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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