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15 10:44
(이미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비서관 특혜 채용' 의혹까지 제기되자 김진욱 공수처장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 처장은 15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비서관 특혜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특혜로 살아온 인생에는 모든 게 특혜로 보이는 모양"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날 공수처는 서면 입장문을 내고 비서관 특혜 채용 관련 의혹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공수처는 "공수처장 비서는 처장 수행·일정 관리 등을 하는 별정직인데, 별정직 비서는 대개 공개경쟁 채용을 하지 않는다"며 비서관 선발을 위해 연고·지연 채용 배제, 변호사 채용, 즉시 부임 가능자 등의 3가지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채용 기준에 대해서는 "공수처장 비서 채용에서 연고 채용을 하지 않고 변호사 중에 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며 "처장과 아무 연고가 없는 사람을 채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처장 임명 일자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이에 맞춰 즉시 부임할 수 있는 변호사여야 했고, 대한변협의 추천을 받았다"며 "공개 채용으로 며칠 만에 비서 채용이 마무리된다는 건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공수처는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대한변협의 추천을 받아 임명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는 "(여 차장이) 대한변협에 의해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다가 며칠 뒤 사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공수처 비서관은 지난달 7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수처 방문 면담 당시 이 지검장이 탑승한 공수처 관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의 면담 조사 이후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지며 차량을 운전한 비서관 또한 많은 관심을 끌었고, 그 과정에서 그가 공개경쟁 채용으로 선발되지 않은 점, 부친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며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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