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4.15 11:25

왕복 4차로 요금 2400원…오세훈 "대한민국 첫 지하 고속도로, 서남권 동서 교통축 재탄생"

신월 여의지하도로.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신월여의지하도로가 16일 0시 정식 개통된다. 서울 서남권(신월IC)와 도심(여의대로, 올림픽대로)가 직접 연결돼 서울 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약 32분 걸리던 '신월IC~여의도 구간' 통행시간이 8분으로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지난 2015년 10월 첫 삽을 뜬지 5년 6개월(66개월)만에 완공됐다고 15일 밝혔다.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서울 서남권(신월IC)과 도심(여의대로, 올림픽대로)을 직접 연결하는 왕복 4차로다. 총 연장 7.53㎞의 대심도 지하터널로, 국회대로 하부 지하 50~70m에 들어선다.

유료도로로 요금은 2400원, 제한 속도는 80㎞/h(여의대로, 올림픽대로 진출입부는 60㎞/h)이다.

소형차 전용도로로 경형, 소형, 중형, 대형의 승용 자동차, 승차정원이 15인 이하이고 너비 1.7m, 높이 2.0m 이하의 승합자동차 등이 통행 할 수 있다.

도로에는 요금을 무인 징수하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 도입됐다. 하이패스,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 등을 통해 통행료과 자동 부과되는 식이다. 국내에서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는 별도의 단말기없이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신월여의지하도로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30년간 민간사업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통행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로 진행됐다. 국회대로 이용자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발파·굴착 등으로 터널을 뚫고 벽에 콘크리트를 뿌려 굳히는 공법으로 시공됐다. 최신 교통관리 시스템도 설치됐다. 교통 상황 파악을 위한 차량검지기 18개소, 교통정보표지 3개소, 대기경고표지 22개소, 차로이용규제시스템 39개소 등이다.

서울시는 하루 최대 19만 대에 이르는 차량으로 매우 혼잡한 국회대로가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으로 약 5만대의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대기환경 개선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최초'의 수식어를 갖고 탄생한 기념비적인 지하도로"라며 "이동, 편의, 환경, 안전, 교통관리 전반에 최첨단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대한민국 최초의 지하 고속도로로서 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진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로가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을 기준으로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8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면서 "서울시는 서남권 동서 교통축으로 재탄생한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서울 서남권의 지역발전을 견인하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2시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개통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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