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4.15 11:51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혹평이 제3자의 발언을 통해 전해지는 것에 대해 "부끄러운 뒷담화 정치의 모습"이라며 혹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요즘 인터뷰를 통해서 신종 '안잘알(안철수 내가 잘 안다)'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국가의 지도자감은 아니지 않나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며 신종 '안잘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장성철 정책센터소장은 '김종인이 안철수에 대해 세 글자로 비난을 했는데 차마 내 입으로 옮길 수 없다'는 새로운 '안잘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거론했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비대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안 대표에 대해 "'국가의 지도자감은 아니지 않느냐'는 판단을 하신 것 같다"고 저격했다.
장 소장은 같은 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 대해선 딱 세 글자로 얘기했다"며 "그건 차마 제가 입으로 얘기를 못 올리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같은 인터뷰 등에 대해 "부끄러운 뒷담화 정치의 모습"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을 겨냥해 "정치적 리더십에 대해 평가할 때는 본인이 직접 어떤 정치적 행태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평가하고, 공개적인 평가 속에서 자신 또한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판단 근거에 대해선 숨기고 주변인들이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형식의 뒷담화 수준의 평가를 전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런 정치 행태에 대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판단을 하고 싶다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어떤 정치적 발언, 행태 때문에 이렇게 판단한다고 이야기하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셨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국민의힘과의 합당과 관련해선 "합당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고, 야권 전체가 통합해 정권 교체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며 "그 목표 또한 통합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통합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나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측에서 의석 수 차이를 근거로 '흡수 통합'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결코 아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는 이야길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