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15 15:44

"시장 안정 고려하면서 접근해야…2.4 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 일정대로 추진"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4월 둘째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2.4 대책 발표 전후로 상승세가 꾸준히 둔화되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10주 만에 다시 확대 전환됐다"며 "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0.17%, 상계·월계동), 송파(0.12%, 잠실동), 강남(0.10%, 압구정동) 등 상당수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주택 공급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고 그 공급 과정에서도 불안 요인은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며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이익이 토지주(조합)에 과다하게 귀속될 수 있고 이러한 기대가 재건축 추진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의 연쇄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장 안정을 고려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2.4 대책을 통해 토지주에게 충분한 확정 수익을 보장하되 나머지 개발이익은 세입자·영세상인 지원, 공공임대 활용, 생활SOC 제공 등으로 지역 사회와 적극 공유하는 주택 공급 트랙(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을 마련·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재건축과 공공주도 재개발·재건축 모두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며 "앞으로 2.4 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하면서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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