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4.15 15:57
(사진제공=옥스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옥스팜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을 잡고 방글라데시 최빈곤층인 찬드푸르 지역 배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위생 개선 사업에 나선다.

2022년 12월까지 배 위에서 생활하는 방글라데시 찬드푸르 지역 주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을 제공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등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옥스팜은 사업을 통해 34개의 선상 공용 물·위생센터를 설치하고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생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 위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정화시설을 갖춘 위생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위생센터에는 시간 당 20ℓ의 물을 정수할 수 있는 바이오 모래 필터가 설치돼 하루에 480ℓ의 정수된 물을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위생센터에 설치되는 바이오 모래 필터는 방글라데시 여러 지역에서 200여 년 동안 안전한 식수를 제공해온 검증된 정화시설로 3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자연 친화적 방식이 특징이다.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오수는 여과 시스템을 통해 병원균과 유해 성분이 제거되고, 태양광을 이용한 건조 작업을 거쳐 농업용 비료로 사용된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방글라데시에는 무려 50만 명의 사람들이 강 위의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라면서 "이 사업이 깨끗한 물과 위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등 찬드푸르 지역의 배 거주 주민들이 빈곤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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