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4.15 18:01

인구고령화로 증가세 지속…여성환자가 남성 보다 2.3배 많아

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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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인구의 고령화로 매년 무릎관절증 환자가 늘어나고, 이에 대한 진료비 부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환자가 남성의 2.3배나 돼 무릎건강에 대한 여성들의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공단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 무릎관절증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간 진료인원은 2015년 262만1000명에서 2019년 295만1000명으로 12.6%, 진료비는 같은 기간 1조1399억원에서 1조6824억원으로 4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환자를 분석해 보면 60대가 33%(97만2000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70대로 27.2%(80만3000명), 50대 19.8%(58만5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9년 기준으로 남성은 89만3000명 수준이었지만 여성은 205만8000명으로 2.3배에 이른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남성은 60대가 31.6%, 70대 25.6%, 50대 20.3%의 비중이지만, 여성은 60대가 33.5%, 70대 및 50대가 각각 27.9%, 19.6%로 나타났다. 여성은 50대 이후 골다공증이 심해지는데다, 육아와 가사부담, 전통적인 가옥구조 등이 무릎관절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릎관절증에 의한 진료비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5년 1조1399억 원에서 2019년 1조6824억 원으로 47.6%(5424억 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2%다.

진료비 역시 여성이 4배 가깝게 많았다. 총 진료비를 남녀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2015년 2256억원에서 2019년 3592억원으로 59.2%, 여성은 9143억원에서 1조3232억원으로 44.7%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기준,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81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 및 여성에서도 70대가 각각 55만6000원, 92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남성은 스포츠 손상에 의한 무릎 인대, 연골, 연골판 손상이 많지만, 퇴행성 변화는 여성이 빨리 진행된다”며 “젊었을 때부터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무릎관절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관절증을 예방하려면 무릎 주변의 근력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보다 수영, 걷기, 자전거타기부터 시작해야 하며, 이와 함께 적정한 체중관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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