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4.15 21:53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제공=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제공=카카오)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살면서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사회 환원을 위해 카카오 주식 일부 매각을 추진한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카카오 주식 약 5000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한다.

이날 장 마감 이후 기관, 외국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가 범위는 이날 종가인 12만500원에서 3.3~5.0% 할인한 주당 11만4500원~11만6500원이다.

김 의장은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11.21%)와 본인 지분(13.74%)을 합쳐 카카오 지분 총 24.95%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13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앞으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공식 기부 서약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했다.

액면분할 이후 이날 첫 거래일을 맞은 카카오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는 액면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마친 뒤 정지 기간을 거쳐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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