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4.16 10:33

완성차-배터리 기업 새로운 협업 모델 구축

현대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16일(금) 밝혔다.최우석(왼쪽부터) 현대차·기아 전동화개발센터 상무, 김유석 SK이노베이션 배터리마케팅본부장, 박찬영 현대차·기아 파워트레인부품구매사업부 상무,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의 '하이브리드카(HEV) 배터리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최우석(왼쪽부터) 현대차·기아 전동화개발센터 상무, 김유석 SK이노베이션 배터리마케팅본부장, 박찬영 현대차·기아 파워트레인부품구매사업부 상무,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카(HEV) 배터리를 개발해 생산에 나선다.

현대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함께 전동화 차량에 최적화한 파우치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양산해, 실제 차량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이 함께 만드는 배터리는 현대차가 2024년 선보일 하이브리드카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양측는 현대차·기아가 향후 출시할 차량 특성에 최적화한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제품 평가 및 성능 개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다양한 모빌리티별로 최적화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경제성까지 뛰어난 배터리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양측은 완성차-배터리 기업이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양측은 이번 공동 개발 협력 모델이 설계와 생산 회사는 구분되지만 밸류체인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 공동 발전의 전기를 만드는 획기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업으로 현대차·기아는 그간 쌓아온 배터리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차량 설계 기술을 토대로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직접 설계할 예정이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소재를 직접 검증하고 선택할 뿐 아니라 적용 비율 등을 포함한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양을 선택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로부터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공동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SK이노베이션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 양산, 품질 검증 등 전 분야에서 현대차·기아와 협력해 고품질 배터리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 기아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협력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박찬영 현대차·기아 파워트레인부품구매사업부장(상무)는 "글로벌 배터리 기술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친환경차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개발, 양산, 품질 검증 등 전 분야에서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경쟁력이 높고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현대차·기아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SK이노베이션의 독보적인 배터리 기술력과 제조 안정성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양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국내 최초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의 배터리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 '레이EV', 해외 첫 수출 전기차인 '쏘울EV' 뿐 아니라 현대차·기아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탑재한 전기차 '아이오닉 5', 'EV6'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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