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4.16 11:26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미일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사진=스가 요시히데 트위터 캡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미일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스가 요시히데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 북핵 문제, 대(對)중국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6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만난 이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에 맞아들이는 첫 외국 정상이다.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악화 문제가 논의된다. 이 당국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로 인해 더욱 나빠진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미국이 보기에는 우려스럽고 고통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긴장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역량을 실제로 방해한다고 본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한일관계 악화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대만 간섭 문제, 신장위구르 및 홍콩의 인권 문제가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문제에 대한 내용은 공동성명에 담길 것이라고 보인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북핵, 북한의 미사일 도발, 미일 무역,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5세대(5G) 기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다음 쿼드 회의 일정을 발표할 가능성도 크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가 대중 견제를 위해 구성한 비공식 협력체로 지난달 첫 화상 정상회의를 했다.

스가 총리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 코로나19 백신 추가 공급을 요청할 방침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전화회담을 해 화이자가 일본에 1억회(약 5000만명)분의 백신을 신규 공급하거나 미국 내 잉여분을 일본에 공급하는 안을 협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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