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16 11:00
신월여의지하도로 내부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국내 최초 도심 내 대심도 지하터널인 신월여의지하도로가 16일부터 정식 개통된 가운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13일 지하재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민·관 통합 재난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20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시 관련 부서·소방서·구청·경찰서 등이 참여해 신월여의지하도로(구 제물포터널) 전 구간(양천구 신월IC~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걸쳐 진행됐다.

훈련은 여의도에서 신월IC 방향 약 3.5㎞ 지점에서 차량 화재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를 가정하고 3단계로 진행됐다. 단계별로는 최초 신고 및 관계인 초기대응, 서울시 단위 통합 재난대응, 수습복구 단계 전환으로 구성됐다.

이번 훈련에 대해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대심도 터널의 위험성과 재난대응 특수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차별화된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유사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터널 화재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대표적인 터널화재 사례는 1999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몽블랑 터널 화재로, 39명이 사망하고 53시간 동안 화재가 지속돼 콘크리트가 손상되는 등 장기간 터널이 폐쇄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홍지문터널 화재(2003, 부상40명), 달성2터널 화재(2005, 교통제한 3일), 상주터널 화재(2015) 등의 전례가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번에 개통된 신월여의지하도로는 대심도 지하터널의 안전성을 위하여 국내외 터널의 사고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위험요소의 사전예측과 장애요인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증대되는 대도심 대형재난 유발 요인을 고려하여 재난대응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왔다"며 "서울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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