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16 14:33

"노형욱 국토,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 충실히 이행할 적임자"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 (사진=김부겸 내정자 인스타그램 캡처)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 (사진=김부겸 내정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무총리에 지명하면서 국토·과기·산업·고용노동·해수부 등 5개 부처 개각도 단행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로 집권 후반기 행정부를 이끌어가게 됐다.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제16·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행안부 장관을 거쳐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비록 친문(親문재인)이 주류인 여권 내에선 '비주류'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성품이 온화하다는 평가가 적잖아 통합형 정치인으로서 임기말 안정적 국정운영을 해 나가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유영민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와 사회 현장에서 공정과 상생, 리더십을 실천한 4선 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지역구도 극복, 사회개혁, 국민화합에 헌신했으며 행안부 장관으로서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 부처를 아우르는 노련한 국정을 통해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사회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도 단행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각각 지명했다.

유 실장은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토 분야는 물론 국정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조정과 추진능력으로 다양한 국가 현안을 긴밀히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고 국토부와 LH 혁신을 이뤄내며 부동산 시장 안정과 국토 균형발전 등 당면과제를 속도감있게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무성과 통찰력을 갖추고 세심하면서도 강단있는 업무로 정평이 나있다"라며 "탁월한 문제 해결력과 업무추진력으로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한 해양수산물 보호와 해양수산분야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에 대해선 "탄력근로제 확대, 최저임금 개편, 코로나 고용위기에 대해 노동 정책의 이해도가 높다"며 "청년고용 활성화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만큼 노사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평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성 최초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으로 여성공학자로 새 길을 개척했다"며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소중립과 R&D, 디지털뉴딜 등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코로나 시기의 산업구조 변화와 무역질서 재편,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 강국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개각의 특징은 관료 출신들을 대거 등용함으로써 임기 후반부 국정 안정을 도모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 실장은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직접 정책을 추진한 전문가를 각 부처 장관으로 수용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실질 성과를 내기 위해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개각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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