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4.18 12:21
중국 오성기 (사진=픽사베이)
중국 오성기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를 건드리며 중국 견제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중국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다오)는 중국 영토이며, 홍콩과 신장위구르에 관한 사항은 중국 내정이다. 동시에 남중국해와 그 주변 해역은 중국이 주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며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중국은 강한 불만과 함께 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도 맹비난에 나섰다.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국의 핵심 의도는 패권을 유지하며 반국제법과 반규칙적 방식으로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는 것"이라며 "일본은 미국의 악랄한 정책의 아시아 최고 공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일본을 향해 "대만 문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며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제 무덤을 파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은 미국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며 "일본은 이번 행동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52년 만에 대만 관련 내용이 담겨지면서 일본 내에서 대만 정세와 관련한 안보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 중국이 통일을 위해 대만을 침공하는 등 유사 사태가 벌어지면 일본이 미국의 후방 기지 역할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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