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4.18 13:57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부군 필립공의 장례식이 왕실 직계 친척 30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17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필립공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장례식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대폭 축소돼 여왕과 자녀 등 직계 가족과 가까운 친척 30명만 참석했다.

장례식은 TV와 라디오로 중계됐다. 장례식 시작에 맞춰 전국적으로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됐고 예포도 발사됐다.

개조한 랜드로버가 영구차로 사용됐다. 랜드로버 차량 개조는 2003년부터 16년간 진행됐다고 한다. 필립공이 도색까지 세세하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 위에는 개인 깃발, 해군 모자, 칼, 화환이 놓였다. 개인 깃발에는 덴마크, 그리스, 에든버러, 그리고 자신의 성인 마운트배튼을 상징하는 그림이 들어갔다.

찰스 왕세자 등 직계가족 9명이 8분간 영구차를 따라 걸었고, 여왕은 그 뒤에서 차량으로 이동했다. 운구 행렬은 보병부대와 해병대 등이 호위했다. 시신은 윈저성 내 성조지 예배당 지하의 왕실 묘지에 안치됐다.

장례식에는 왕실과 불화를 일으킨 후 미국으로 떠난 해리 왕자도  참석했다. 임신 중인 부인 메건 마클은 임신 중이라 불참했다. 영구차 행렬에서 해리 왕자는 사이가 안좋은 형 윌리엄과 떨어져 걸었다. 하지만 장례식 후 형제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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