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19 11:18

'또타지하철'에 영유아·노약자·임산부·장애인 특화 기능 추가

'또타지하철' 앱에 추가된 교통약자 특화 기능인 '도착 알림', '승강기 고장 알림', '실시간 운행정보' 기능(왼쪽부터).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노약자·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모바일 앱에 교통약자 특화 기능을 추가하고, 엘리베이터 설치 확대를 추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요소 없는 열린 지하철'로의 개선을 위해 교통약자 모바일 서비스, 지하철 승강시설 추가 설치,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획득 전동차 도입 등 세 가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공사는 지하철(1~8호선) 운행정보를 안내해주는 서울지하철 공식 모바일 앱 '또타지하철'에 영유아·노약자·임산부·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추가 기능은 도착역 알림서비스,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승강시설 고장알림 서비스(4월 하순 서비스 예정), 내 위치 안내 서비스(6월 서비스 예정)다. 해당 앱은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9000여개의 블루투스 기기 '비콘'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도착역 알림 서비스'는 지하철 탑승 후 내릴 역을 앱에 등록하면 비콘이 열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자동 파악해 해당 역 도착 시 휴대전화 문자·음성을 통해 알려주는 것으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구간(1~8호선)뿐 아니라 코레일 운영 구간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노선별 모든 열차의 운행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즐겨찾기한 역 승강시설의 가동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승강시설 고장알림 서비스' 등도 추가된다.

'내 위치 안내 서비스'는 역사 내 주요 시설물을 안내하는 서비스로, 개찰구에 서면 타는 방향이라고 문자·음성을 알려주거나, 역내 화장실 및 출구 위치·방향 등을 알려준다.

지난 3월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된 6호선 상수역 엘리베이터. (사진제공=서울시)
2014년~2021년 4월까지의 서울 지하철 1~8호선 1역 1동선 확보율. (자료제공=서울시)

또 공사는 역내 승강시설(엘리베이터)을 확대해 '1역 1동선' 확보에 힘을 쏟기로 했다. 1역 1동선은 교통약자가 지상 출구부터 승강장까지 별도 도움 없이 승강시설을 이용해 지하철을 탑승할 수 있는 동선으로, 올해는 6호선 상수역과 3호선 충무로역 등 2곳에 승강시설이 설치된다.

현재 승강시설 미확보 지하철역 22곳 중 12곳은 설계, 6곳은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4곳에 대해서도 설치 가능 여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87.7%(277개역 중 240개)였던 지하철 승강시설 확보율은 올해 4월 기준 92.2%(283개 역사 중 261개)로 상승했다.

추후 새로 도입하는 모든 전동차는 BF 인증을 획득할 예정으로, 휠체어석·교통약자석·수직손잡이 등 교통약자를 고려한 구조를 반영한다. 2017년 도입돼 운행 중인 2·3호선 전동차(588칸)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BF 인증을 받았고, 지난 3월엔 5·7호선에 도입될 전동차(336칸)가 BF 인증을 받았다.

BF 인증을 받은 5·7호선 전동차. (사진제공=서울시)

아울러 공사는 서울역·잠실역 등 45개 역에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영상전화기를 설치, 수어통역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전화를 이용하면 수화통역센터, 손말아동센터, 다산콜센터, 정부민원콜센터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과 연결될 수 있다.

공사는 교통약자 의견 청취를 위해 상반기에 현재 교통약자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인지도‧만족도 등을 조사하고, 하반기에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우수 아이디어를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재정확보와 더불어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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