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19 11:47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공수처 홈페이지 캡처)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공수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공수처 검사 정원 미달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최후의 만찬'을 언급하며 인력은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김 처장은 19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공수처 검사 정원 미달'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일 임명된 공수처 검사는 정원 23명의 절반 수준인 13명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림을 보면 13명의 사람이 있다"며 "13명 중에 무학에 가까운 갈릴리 어부 출신이 많은데 세상을 바꾸지 않았나. 13명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공수처 검사 13명과 최후의 만찬 속 예수와 열두 제자의 수가 같다는 점에서 김 처장이 이러한 비유를 든 것으로 보인다. 최후의 만찬 속에 있는 예수의 제자 중 성 베드로·성 안드레·성 야고보·성 요한 등은 예수를 만나기 전 어부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들이) 어부 출신보단 훨씬 양호하지 않나. 좋게 봐줬으면 고맙겠다"고도 했다.

또 김 처장은 이날 공수처 1호 사건의 향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1호 사건으로 규정하는 사건이 1호 사건"이라며 "(타 수사기관에서) 떠넘겨 받아 가지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첩받은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검찰 재이첩 여부는 (내부) 의견을 들어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처장은 "검토는 거의 됐다"며 공수처 직접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7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본인 사건을 공수처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검사들이 왔으니 상의를 해서 입장을 결정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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