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4.19 15:17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427㎞…합산 최대 토크 700Nm로 제로백 4.9초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각)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2021 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에서 첫 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부터 글로벌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G80 전동화 모델의 첫 공개 행사를 중계했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영상에서 "오늘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첫 전기차를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라며 "역동적인 우아함을 보여주는 G80의 전기차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EV 시장에서의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연기관 기반 G80 파생 전동화 모델…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427㎞

이날 제네시스는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 모델이자 제네시스의 첫번째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7㎞를 주행할 수 있으며,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G80 전동화 모델은 AWD(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W(약 370PS),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스포츠 모드 기준)만에 도달하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이 적용돼 2WD와 A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3㎞/kWh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솔라루프로 연간 1150㎞ 추가 주행가능거리 확보

G80 전동화 모델은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됐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별도의 컨버터 없이 800V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와 400V 충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G80 전동화 모델에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기능이 적용됐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적용됐다. G80 전동화 모델은 대한민국 1일 평균 일조시간 5.8시간 기준 솔라루프를 통해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데, 이는 즉 연간 최대 약 1150㎞의 추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을 G80 전동화 모델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실내 곳곳에 설치한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 및 분석하고,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해 고객이 느끼는 소음의 수준을 낮춘다.

한편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G-Matrix 그릴로 전기차 이미지 구현…곳곳에 친환경 재료 사용 

제네시스는 기존 G80의 우아하고 역동적인 외관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여유롭고 균형 잡힌 실내를 계승하면서도 고급 EV 세단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더해 G80 전동화 모델을 완성했다.

G80 전동화 모델의 전면부 그릴에는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G-Matrix 패턴을 도입해 제네시스 고유의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했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닫았을 때 충전구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게 해 그릴의 일부처럼 보이게 했다. 충전구 안쪽에는 두 줄의 크롬 장식을 적용해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부여했다.

측면부는 공력성능을 고려해 터빈(turbine) 형상의 신규 19인치 전용 휠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배기구를 없애고 공력성능을 고려한 범퍼를 배치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 전용 외장 색상 '마티라 블루'와 내장 색상 '다크 그린 투톤'을 추가로 운영한다.

또한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을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무 조각을 재활용해 만든 전기차 전용 친환경 원목 장식 '포지드 우드(forged wood)' 가니쉬(장식)와 재활용 PET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친환경 원단을 실내 곳곳에 활용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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