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4.19 16:50

집합 건물 매수 37.1%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마·용·성 등 강북 비중 높아

서울의 아파트. (사진=뉴스웍스DB)
서울의 아파트.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20대·30대가 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매한 소유권이전등기의 매수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간 40세 미만 연령층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의 집합 건물 매수 비중은 '영끌'·'패닉바잉'이 한창이던 지난해 4분기 38.2%에 비해 1.1%p 낮아진 37.1%를 기록했지만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이었던 40~59세의 매수는 최근 6개월 동안 4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4050의 집합건물 매매 비중은 지난해 2분기 47.9%로 처음 50% 이하로 내려갔다. 지난해 4분기 46.4%으로 떨어졌던 매매 비중은 올 1분기에는 46.9%를 기록해 여전히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30 매수 수요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 수요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권역별로는 '패닉바잉' 바람이 불었던 강북 비중이 높았다.

올 1분기 서울 권역별 집합건물을 매수한 40세 미만 매수인 비중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39.3%로 가장 높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 39.0%, 그 외 서울 37.1%, 강남 3구 34.2%로 조사됐다.

직방은 "2030 매수 비중은 2019년 3·4분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강남 3구도 30% 이상으로 늘어났다. 마용성은 작년 4분기 46.2%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연령대에서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이 증가하며, 신규 부동산 시장 진입 수요가 늘어났다.

올 1분기 해당 비중은 40세 미만이 61.2%, 40~59세 24.5%, 60세 이상 15.5%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의 경우 2015년 1분기 60.7% 이후 처음으로 60% 이상의 비중을 기록했다.

2030의 첫 부동산 구매 비중도 상대적으로 매수 가격 부담이 적은 노도강에서 높았다. 2030의 생애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은 올 1·4분기 노도강이 66.4%로 가장 높았다. 마용성은 59.1%, 강남 3구는 54.0%로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도 40세 미만의 생애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입지가 우수해 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도 첫 부동산 구매 지역으로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연령별 비중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연령별 비중. (그래프제공=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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