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19 17:59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사에 이어 수사관 선발까지 완료했으나, 수사관 또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는 수사관 공개 모집 최종 합격자 20명을 19일 발표했다.

공수처에 따르면 수사관 지원자는 총 288명이었으며, 서류전형 합격자 123명 중 지난 5~12일 진행된 면접에 참여한 이들은 110명이었다.

공수처는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경력경쟁 채용 방식으로 수사관을 '공개 모집'했으며, 서류 심사 과정에서도 심사위원 전원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수처 수사관 정원은 총 40명이나, 공수처 출범 시 검찰에서 수사관 10명이 파견되면서 채용 인원은 30명으로 정해졌다.

이날 발표된 최종 합격자 명단을 보면 5급 5명, 6급 9명, 7급 6명으로 최종 선발 인원은 당초 선발 목표였던 30명보다 부족하고, 서기관(4급) 합격자는 아예 '0명'이다. 공수처의 수사관 선발 목표치는 4급 2명, 5급 8명, 6급 10명, 7급 10명이었다.

공수처는 수사관 인원이 정원에 10명 미달하는 만큼 향수 수사관 충원 방식 및 시기 등을 내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수사관뿐만 아니라 검사도 정원 23명에 크게 못 미치는 13명만을 임명한 상태다. 당초 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이 모집 목표였으나 지난 16일 부장검사 2명, 평검사 11명만이 최종 임명됐다.

공수처 검사 정원 미달에 대한 우려를 두고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림 속 13명의 사람이 세상을 바꿨다. 13명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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