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4.20 09:45
이현주, 김채원, 양예나 (사진=이현주 인스타그램, imbc)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그룹 '에이프릴' 내 왕따 논란에 대해 전 멤버 이현주가 직접 입장을 전하며 현 멤버인 김채원과 양예나가 이를 반박했다.

이현주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약 3년 간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면서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현주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괴롭힘이 계속됐다며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고,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제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잠잠하던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과 양예나가 직접 입을 뗐다.

김채원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여러 루머들로 인해 놀라셨을 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며 "에이프릴 멤버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친해지길 원했으며 단 한 번도 일부러 멤버 사이를 이간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양예나 또한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깨끗하게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더 이상 억측을 지켜볼 수 없어 차근차근 적는다"며 "시작점은 모두 달랐으나 같이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 하나는 너무나 소중한 팀 에이프릴이었다. 멤버들은 이를 악물고 스스로 버텨냈고 어린 나이에 투정과 어리광도 부리고 싶었지만 티 내지 않고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힘들어도 예의를 차리고 차례를 양보하고 아플 땐 편지를 남기고 생일을 축하하고, 멤버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했지만 그 멤버가 저희를 항상 밀어낸다고 느꼈다"고 하며 이현주가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하고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자신들을 가해자로 대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현주는 데뷔 1년만인 2016년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前) 에이프릴 멤버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 결국 누나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소속사 DSP미디어는 입장을 내고 "이현주 양은 (에이프릴)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시는 이현주 양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현주의 탈퇴가 본인의 의지였으며 이후 연기자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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