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4.20 09:55
우간다 월드비전 마을 보건팀 봉사자가 아이들의 영양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월드비전)
우간다 월드비전 마을 보건팀 봉사자가 아이들의 영양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월드비전)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월드비전이 최근 극심한 기근으로 고통받는 동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전 세계 월드비전이 동참해 약 720억 원 규모의 식량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월드비전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에 재난 최고 단계인 '카테고리 3', 우간다, 케냐에는'카테고리 2'를 선포하고 긴급구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49만 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약 240만 명을 대상으로 6000만 달러 지원을 목표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한국월드비전은 수단에 약 107만 명을 대상으로 20만 달러 규모의 구호식량 및 아동영양실조 치료식 지원, 식수 탱크 및 개인위생용품 지원, 농업활동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아프리카 지역에 2019년 말부터 이어진 사막 메뚜기떼의 습격은 극심한 식량난을 초래했고, 2020년 하반기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동아프리카 전역에 약 400만 명의 경작지가 파괴됐다.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에티오피아 연방정부와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의 분쟁은 동아프리카 기근 문제를 장기화시키고 있다.

월드비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우간다, 케냐 동아프리카 6개국 10만 8000 명은 기근으로 극심한 영양실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태이며, 700만 명은 식량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지속될 경우 2600만 명이 추가로 굶주림에 고통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류 몰리 국제월드비전 총재는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기아 상태에 내몰리고 있으며, 분쟁·기후변화·코로나와 같은 연이은 재난으로 참혹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상황의 심각함을 전 세계가 인지하고 동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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