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4.20 11:41

팀 리더는 미래 먹거리 사업화에 집중…사업자금 1억·사무실 운영비·컨설팅 지원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박장한(왼쪽부터) 수석연구원과 하헌우 선임연구원, 김의정 수석연구원.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화시스템이 1990년생 대리를 미래 아이템 개발을 위한 사내벤처 팀의 리더로 발탁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체 최초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프런티어'를 도입하며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회사는 직급과 연차에 제약을 두지 않아 누구나 창의적인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게 했다. 아이디어 선정을 위해 직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으며 스타트업 투자·육성 기업인 엔피프틴 파트너스도 함께 참여했다.

그 결과 3명의 팀 리더가 선정됐다. 팀 리더들은 아이디어 제안을 함께 했던 팀원들과 사업화를 목표로 다시 뛴다. 회사는 1년 후 사업화 가능 여부를 심사 받을 때까지 팀원들이 온전히 새로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한다. 1년간 1억원의 사업자금과 별도 사무실 운영비, 사업 컨설팅도 지원한다.

하헌우 선임연구원(대리급)은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3개 팀 중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을 맡는다. 위성체를 보다 작고 가볍게, 적은 돈으로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개발을 이끈다.

하 선임은 항공우주공학 석사 취득 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개발에 참여했다. 한화시스템 위성시스템팀에 합류해 초소형 SAR 위성 개발을 담당하며 위성 개발에만 몰두했다.

김의정 수석연구원은 도심항공교통(UAM)용 에어택시 서비스 플랫폼 팀을 이끈다.

김 수석은 카이스트 정보통신공학 박사로, 16년간 이동통신, 유도비행체,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온 전문가다. 45편의 1저자 특허를 출원·등록한 한화시스템의 대표 특허왕이기도 하다.

김 수석은 에어택시가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되는 2030년경 과연 무슨 기술이 필요할까를 고민했고, 무인으로 에어택시를 점검하는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됐다. 이제 그의 시선은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참가로 향해 있다.

국방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인 박장한 수석연구원은 AI 상황인식 시스템 개발 팀의 리더다.

박 수석은 컴퓨터공학 박사로 AI와 전자광학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아이디어 관련 특허만도 6개에 이른다. 국제 학술지에 10여편의 논문을 게재해 올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퀴스 후즈후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박 수석 팀은 우선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의 지상 무기에 먼저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민수 제품으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상황을 섬세히 살피는 '눈'에 주변의 위협을 신속히 판단하고 의사 결정할 수 있는 '두뇌'를 제공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따라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빠른 접근과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 프런티어 프로그램은 이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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