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1.04.20 11:39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제공=경기도)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며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 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이날 올린 글은 위기에 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쇄신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글 서두에 조선시대 광해군 시절 다섯차례나 영의정을 지내고도 퇴직 후 비가 새는 두 칸 띠집에 살았던 이원익 선생이 내놓은 대동법(공물을 쌀로 통일해 바치게 한 납세제도)의 초석에 대해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원익 선생이 "백성이 오직 국가의 근본이고 그 밖의 일들은 전부 군더더기일 뿐"이라고 한 말을 인용하며 "대동법은 기득권층의 강력한 반대와 인조 대의 삼도 대동법(충청·전라·강원) 실패에도 불구하고 숙종 대에 이르러 전국에서 꽃을 피웠다"며 "이는 민생 문제의 해결을 정치의 첫번째 임무로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변화는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민생을 최우선했던 선현들의 대를 이은 노력이 100년에 걸쳐 대동법을 완성했듯이, 티끌만한 성과를 부지런히 이뤄내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태산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더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거창한 것은 시간과 노력, 기득권을 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작은 것은 시시해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는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경기도 사업 중에 사소해 보이지만 유독 전국 최초가 많은 것은 온갖 영역에서 작을지라도 조금이나마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최대한 찾아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의 효용성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 벽이 아무리 높다해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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