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4.20 12:06
월터 먼데일 미국 전 부통령 (사진제공=뉴욕타임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미 카터 대통령 재임시 부통령을 지낸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먼데일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각별해 ’바이든의 멘토’로도 불렸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먼데일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숨을 거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도 진보 성향이 뚜렷했던 먼데일은 소비자와 공민권 운동에 많은 관심을 뒀고, 외교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쳤다. 그는 1960년 32세 나이로 미네소타주 법무장관에 선출돼 정계에 입문했다. 1966년엔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1972년 재선에 성공했다. 1976년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부통령이 되면서 카터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1984년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대권에 도전했다. 그는 미국 양당 역사상 최초로 여성(제럴딘 페라로)을 러닝메이트로 택했지만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했다. 먼데일은 1993년부터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기에는 주일 미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먼데일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였다. 바이든은 지난 2015년 미네소타대 험프리 행정대학원 초청 연설에서 "먼데일은 자신의 멘토였다"면서 자신이 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먼데일이 로드맵을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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