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20 12:45

홍콩·베트남 등 10개국 흑자…중국 등 3개국은 적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말 증권회사는 14개국에 진출해 70개 해외점포(현지법인 56개, 사무소 14개)를 운영 중이다. 2020년말 현재 13개 증권회사가 해외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4개(현지법인 41개, 사무소 13개)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 11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13개), 베트남(9개), 인도네시아(8개), 홍콩(8개), 싱가포르(6개) 등의 순으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사무소를 제외한 56개 현지법인(13개 증권사)의 2020년말 자산총계는 494억7000만달러(53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15.4%(90억달러) 감소했다. 해외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65억9000만달러(7조2000억원) 13.3%(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2020년중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억9730만달러(2147억원)로 1년 전보다 5.6%(105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는 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는 위탁·인수 수수료수익 등으로 흑자를 기록한 반면 중국 등 3개국에서는 영업범위의 제한, 신규 진출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중국에서의 적자는 진출한 현지법인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 영업이 제한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현지법인의 외형은 축소됐으나 자기자본은 증가해 해외현지법인의 내실화가 진행 중"이라며 "대형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홍콩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증권회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발생할 애로사항과 감독당국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해외 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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