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4.20 13:50

"취업자 노동생산성, 33개국 중 28위…OECD 평균 대비 70.1% 머물러"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국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OECD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 서비스산업의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6만2948달러로 OECD 내 비교가능 국가 33개국 중 28위이다. 이는 OECD 평균인 8만9748달러의 70.1% 수준이다.

제조업 노동생산성 대비 서비스산업 노동생산성 수준은 50.3%에 그쳐 OECD 33개국 중 32위로, 산업간 생산성 불균형이 높았다.

주요국 산업별 생산성 현황. (자료제공=전경련)
주요국 산업별 생산성 현황. (자료제공=전경련)

한국 서비스산업 생산성은 2012~2018년 사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순위는 OECD 내에서 27~29위로 그리스(24위), 슬로베니아(27위), 리투아니아(29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 서비스산업 연구개발(R&D) 규모는 2018년 기준 72억달러에 그쳐 미국(2017년 기준 1365억달러), 일본(2018년 기준 163억달러), 독일(2017년 기준 133억달러) 등 주요 제조업 강국에 비해 작은 수준이다. 전체 R&D에서 서비스산업 R&D가 차지하는 비중도 9.1%로 한자리 수에 그쳤다.

서비스수지 역시 2000년부터 21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누적된 적자 규모만 1678억달러에 이르며,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는 누적적자가 339억달러로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의 20.2%를 차지하고 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서비스산업은 제조업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산업 확대 등으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제조업 생산성이 세계 정상 수준에 이른 만큼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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