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4.20 14:32
주요지역별 창업기업 증가수. (그래프제공=경제만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경기가 악화한 데 반해 경기도를 중심으로 창업기업이 크게 늘면서 지식산업센터 시장 분위기까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내 창업기업 수는 43만 1992개로 전년 대비 19.67%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6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창업기업 수는 전국적으로 15.52%가 증가했다. 서울과 5대광역시(인천 제외)는 각각 17.84%, 15.75%의 증가를 보였다. 

인천(21.75%)에 이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경기도의 경우 창업기업 중에서도 서비스업과 기술기반업의 증가세가 각각 21.98%, 12.88%로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IT, 정보통신 등의 4차 산업분야에 대한 창업기업이 늘어나면서 경기도 내 산업클러스터 형성지역 내 입주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권을 중심으로 창업수요가 늘어난 현상은 최근 도내 각종 교통 개발로 인한 서울 접근성 개선과 경기 침체 속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경기권에서 크게 늘어난 것도 창업기업을 증가시키는데 크게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전국 지식산업센터현황(3월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도 지역의 지식산업센터 신설 승인·변경 건수는 124건으로 전체 50%의 비중을 차지하며 공급 또한 가장 많이 이뤄졌다.

이러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재산세 37.5%, 취득세 50%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지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이전할 시에는 추가로 법인세 100%가 4년간 면제되고 그 이후 2년간에는 50%가 감면된다. 대출이 70~80% 선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금 여력이 다소 부족한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사옥으로도 인기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수요 증가에 시장 분위기도 활기를 띠면서 신규 공급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고양 향동지구, 부천 옥길지구 등 업무지구 개발이 활발한 곳의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고양 향동지구 도시지원시설 6BL에 '현대 테라타워 DMC'와 부천 옥길지구 자족 4-2BL에 '더플랫폼R' 등이 분양을 예고하기도 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서울보다 임대료가 낮다는 금전적 메리트에 각종 교통 개발 정책이 더해지면서 서울 인근 경기도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특히 서울과 가까울수록 서울 내 대규모 업무지구 및 인프라를 더욱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만큼 입지적 접근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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