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20 14:24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국회방송 NATV' 캡처)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국회방송 NATV'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한국과 미국 간 '백신 스와프' 가능성에 대해 "미국 측과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스와프는 미국 측이 확보한 백신을 한국에 일부분 우선 공급한 뒤 한국이 나중에 되갚는 방식이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5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신 스와프를 검토하고 있는지' 묻자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간 백신협력은 다양한 단계에서 중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방한 때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의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백신 외교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가 중국 견제를 위해 구성한 협력체)에 참여하지 않고 백신 협력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엔 "백신 분야에서의 협력이 동맹관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정 장관은 "미중 갈등이나 쿼드 참여 등과는 연관이 직접 없다고 본다"며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인 상황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국내 백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 개최 전까지 좀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