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20 15:30
장제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장제원ㅁ김종인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장제원·김종인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꼬붕 설전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내내 자신을 비판해 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며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도 안 한다면서 열심히 상대하신다"며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고 받아쳤다.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더군다나, 노태우 꼬붕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 하다"며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 거간꾼 답다"고 비꼬았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이 노태우 정권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낸 적이 있음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 따라 그 때 그때 말을 바꾸어도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중증 인지부조화'부터 치료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앞서 같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합류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라며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장 의원은 "늘 대선때만 되면 유력 대선 주자에게 다가가 훈수질을 하며 정치 거간을 하려는  분들이 나타난다"며 "뱀의 혀와 같은 독을 품고 있는 간교한 훈수이자, 저렴한 거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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