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1.04.20 15:32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전경(사진=뉴스웍스 DB)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전경(사진=뉴스웍스 DB)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쉬기가 어려운데, 검진을 해도 신체 아무이상이 없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공황장애는 심한 공황발작과 이와 동반되는 신체 증상들이 아무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예전에는 무슨 병인지도 모를 만큼 생소했지만, 방송매체에서 몇몇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고백으로 주목되며 이제는 주변에서도 종종 공황장애를 겪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공황장애 원인은 현재까지 연구에 의하면 신경생물학적 원인이나 외부적 스트레스, 개인적 경험 등이 인격발달과 함께 작용하며 발생된다고 보고 있다. 유전적 원인에 대한 연구도 있지만 아직 특정한 유전자나 염색체가 공황장애와 관련 있다는 보고는 밝혀진 바 없다.

공황발작의 증상을 예로 들자면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매슥거리고 토를 할 것 같은 느낌 ▲죽을 것 같은 공포감 ▲손·발 떨림이나 마비의 느낌 ▲화끈거리거나 오한이 드는 느낌 등이 있다.

공황발작은 대게 짧은 시간 지속되며 일반적으로 2~30분 내 소실되는데, 공황장애 환자의 경우 공황발작이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이로 인해 불안감이 증폭되어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

공황발작을 경험했다고 해서 다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반복되고 발작이 나타날까 걱정하며, 외출을 전혀 못하는 등의 일상의 불편을 겪는 심각한 행동변화로까지 이어질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 될 수 있다.

당장의 신체적 문제가 아니라고 하여 가벼운 질환이라 여길 수 있지만 공황장애는 만성적 질병이며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경우가 드물고,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과 결합되어 자살 시도와 같은 어려운 지경까지도 이를 수 있다.

다행이도 공황장애는 조기에 약물 치료 및 인지행동치료를 적절히 받으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공황장애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가능성, 갑상선질환이나 저혈당증 등의 신체 질환에 대한 검사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사회공포증, 정신분열병, 적응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황장애로 진단되었다면 적극적인 치료 자세로 임하며 자신의 증상이나 반응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하고, 신체증상 등을 스스로 조절해 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카페인이 높은 음식과 술은 공황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어 술, 커피, 홍차 등은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일상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함께 주위에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최대한 자제하고 환자 스스로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우면 더욱 좋다.(참고/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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