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4.20 15:29

"음식점·주점·실내체육시설서 빈발…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 8주 연속 증가"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정부가 전 세계 코로나19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작은 불씨라도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8주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동남아와 중동, 서태평양 지역은 급격한 증가세로 유행 이래 최다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미주 지역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란, 바레인, 필리핀, 일본 등 중동과 서태평양 지역에 급격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인도 지역의 대규모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길어진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 각국의 이른 봉쇄 조치 완화, 새롭게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등을 이러한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내 확진자도 증가세다. 이 단장은 "지난주 국내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21명으로 직전 한주의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579명)와 비교해 약 7.3% 증가했다"며 "전 세계 추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환자 증가 폭이 적고, 변이율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절대 낙관적일 수 없다. 이미 경험했던 것처럼 코로나19는 작은 유행 하나가 들블처럼 번지는 속성이 있다. 지금은 작은 불씨 하나하나 모두 주의해야 할 그런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단장은 "최근 음식점, 주점, 실내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집단감염 사례와 비교하면 다중이용시설 감염이 크게 늘었다. 집단감염 사례 중 다중이용시설 비중은 2월 중순 2주간 26%였으나, 4월 들어 2주간 50.4%로 상승했다"며 "사람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가급적 피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세척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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