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5.03 17:32

글로벌 학술출판사 엘스비어 발표, 논문 인용지수도 높은 평가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전경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전경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에선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서울대의대가 암연구를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학술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가 발표한 전 세계 암연구기관 학술연구 순위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의대는 전체 ‘암 연구’에선 세계 14위, ‘암종별 연구’로는 갑상선암 세계 3위, 위암에선 세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의대가 발표한 논문 수는 7017편으로 국내에선 1위다.

평가는 스코퍼스(SCOPUS·학술논문인용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최근 5년간(2015~2019년) 논문을 기준으로 ‘암 연구’와 ‘암종별’ 핵심 키워드 분석으로 이뤄졌다. 연구의 생산성과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기관별 논문 수(Scholarly Output), 한 편당 인용 수(CPP), 상대적 피인용지수(FWCI), 인용 수 기준 상위 10% 논문 비율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 하버드대가 2만3525편으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다음으론 MD앤더슨암센터가 1만4916편으로 2위, 존스홉킨스병원 1만311편이 6위로 뒤를 이었다.

국내 2위는 연세대의대로 4707편을, 성균관대의대는 3위 4687편, 울산대의대는 4위로 3996편을 발표했다.

서울대의대는 논문의 질을 보여주는 인용지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논문 한 편당 20.1회가 인용됐고, 상대적 피인용지수는 2.51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과 비교해 151% 더 많이 인용된 것이다. 논문 인용이 많을수록 우수하고 뛰어난 연구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5개 ‘암종별’ 조사에서는 우리나라에 자주 발생하는 암 위주로 국제 경쟁력이 높았다. 조사 결과 갑상선암(268편) 세계 3위, 위암(404편) 세계 4위, 유방암(913편), 폐암(804편), 대장암(564편) 세계 12위, 간암1101편·담도췌장암 406편 세계 15위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서울대 암연구소 임석아 소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세계 상위 10위권에 드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진입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연구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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