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5.04 16:33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JTBC뉴스 캡처)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사려가 깊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제자 논문 표절 의혹, 해외 출장에 남편 및 자녀 동행 논란 등 다양한 의혹에 대해 해명을 이어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해외출장 당시) 배우자 동반 출장 4번, 자녀 동반 출장 4번 갔다. 모두 같은 호텔방에 숙식했느냐'고 묻자 "한 방에서 지낸 것이 맞다"고 대답했다.

임 후보자는 "호텔의 경우 1인용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어차피 혼자 가도 방을 하나 얻는 것은 동일해 그렇게 했는데 사려가 깊지 못했다"며 "항공료를 포함한 다른 모든 비용은 자비로 충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해외 출장지에서 자녀들과 호텔 방을 공유하고 자녀들은 유명 도시를 가 볼 기회를 가졌다"며 "이것은 '엄마찬스'로 자녀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임 후보자는 교수 재직 시절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정부 지원금 수주를 목적으로 학술지 논문을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지도하던 대학원생 논문에 임 후보자의 배우자가 공동저자로 기재되며 논문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 후보자는 논문 관련 의혹에 관해 "사실이 아니다"며 "이공계 윤리와 출판 메뉴얼이 비춰 석사, 학사 학위가 학술지에 게재되는 걸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연구자들 간의 기여도에 따라 저자 순서는 정해진다"며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 남편은 핵심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배우자가 제자를 지도한 것과 관련해선 "같은 학교에서 같이 연구자로 성장했고 분야가 비슷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남편이 수학적 분석이 뛰어나 완성도를 높이면 더 좋은 저널에 논문이 게재될 수 있기에 남편이 지도하는 게 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공계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연구가 거의 없어 대부분 논문은 공동연구"라며 "학생은 모든 결과를 종합해 학위논문을 작성한다. 그래서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은 중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