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4.28 16:03

일본중앙은행(BOJ)이 기대에 못미치는 통화정책을 내놓자 아시아증시는 물론 국내증시도 뒷걸음질 쳤다.

28일 BOJ는 기준금리를 현행 -0.1% 그대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대규모 지진 등 여파로 금리인상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조치였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거나 낮은 상황에서 동결조치되면 자금이 증시로 옮겨오게돼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마이너스금리 동결의 경우 엔화약세(엔‧달러환율 상승)가 일어날 수 있어 일본과 수출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의 경우 악재가 될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금리 동결조치가 엔화약세로 이어지면 당장 수출증대 효과는 누릴 수 있으나 시중에 돈이 메말라 내수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경기부양이 필요한 일본의 경제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BOJ 금리 동결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BOJ 금리 동결의 충격에 더해 지난 11거래일동안 순매수를 유지했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방향을 틀면서 하락했다. 기관은 순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상승에 기여하지는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4.47포인트(0.72%) 내린 2000.93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3607만3000주, 거래대금은 5조2409억4500만원이다. 개인과 기관은 871억원과 1114억원을 순매수, 외국인은 1962억원을 순매도 했다. 상한가 종목은 국제약품, 대림통상 등 2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외국인 매수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내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네이버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18포인트(0.03%) 오른 699.70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6억5140만4000주, 거래대금은 3조3791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269억원과 19억원을 순매수, 기관은 184억원을 순매도 했다. 상한가 종목은 코아로직, 케이디미디어 등 2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코미팜, 바이로메드, 로엔, 컴투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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