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06 16:15

"민간부문 활력 높이고 고용보험사업 재원 효율적 배분해야"

한국경영자총협회 현판. (사진제공=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 현판.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올해 들어 신규채용이 늘었지만, 대부분이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초단시간 일자리와 불완전 취업자만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 흐름의 특징으로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 주도한 임금근로자 신규채용 증가, 코로나19 위기에도 초단시간(주15시간 미만) 일자리는 증가세, 코로나19 충격으로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 증가세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전체 임금근로자가 2020년 1분기보다 20만6000명 줄어든 상황에서도 신규채용이라고 볼 수 있는 3개월 미만 근속자는 오히려 3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1년 1분기 신규채용 증가는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보다는 '임시·일용직'이, 연령대별로는 '60세 미만'보다는 '60세 이상'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1분기 근속기간별 임금근로자 증감. (자료제공=경총)
2021년 1분기 근속기간별 임금근로자 증감(전년 동기비). (자료제공=경총)

2019년 들어 초단시간 일자리(주15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던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전체 취업자는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초단시간 일자리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단시간 일자리 증가세는 연령별로는 '60세 미만',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2019년 3분기 이후 감소하던 구직기간 6개월 미만 실업자와 1년 이내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2분기 이후 증가로 전환되고, 그 증가폭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1분기 늘어난 전체 실업자 21만8000명 중 85.3%(18만6000명)가 구직기간 6개월 미만 실업자로 나타났다. 또한 증가한 실업자 21만8000명 가운데 80.3%(17만5000명)는 1년 이내 취업 유경험 실업자로 나타났다.

이형준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2021년 1분기 고용 흐름은 신규채용이 다소 늘긴했으나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초단시간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저하되고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구직난과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경기회복이 고용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부문의 활력을 증진시키고 고용보험사업의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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