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4.29 10:31

3월 소비·투자 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소비증가율 7년만에 최고치

연초 대내외 경제불안에 급속하게 얼어붙었던 산업생산이 2월에 이어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소비가 개선되며 생산과 투자부문까지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지난 1월 1.4% 급락했던 산업생산은 지난 2월 0.6%로 반등한 이후 두달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3월에는 소매판매가 특히 크게 늘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가 늘었다는 의미로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2009년 2월 5.0%를 기록한 이후 7년 1개월만에 최고치다.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는 10.3%, 의복 등 준내구재는 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1.2% 증가했다.

이중 승용차 판매는 1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면서 올해 1월 27.7% 급감했으나 상반기까지 재인하가 결정되면서 2월(9.3%)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도 3개월만에 반등하며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폭이 2014년 11월(11.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크다. 기계류(3.3%)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0.7%) 투자가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110.6%) 수주가 늘어 6.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재정조기 집행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2.0%)과 토목공사(18.7%)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7.3%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감소세를 보여 전월보다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월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도체 생산과 금속가공이 3월엔 각각 21.3%, 6.7% 줄어들면서다.  수출 부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광공업생산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4.8%), 통신·방송장비(22.4%) 생산은 증가했다. 생산이 주춤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0.3%포인트 하락한 73.2%를 나타냈다. 

생산 증가세에 비해 출하가 더 크게 늘어 재고가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5.8%로 전월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1%), 전문·과학·기술(6.9%)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3개월째 내리 하락세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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