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5.01 14:40

연휴 수혜 업종 선별하고 외국인 수급둔화 대비 필요

주식시장에서 반갑지 않은 5월이 시작된다.

5월 첫 주의 화두는 ‘황금 연휴’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고 유럽과 미국도 짧은 바캉스 시즌에 들어가는 달이 바로 5월이다. 미국 증시에는 ‘5월에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go away)라는 격언도 있을 정도다.

그동안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국내 증시에 강한 상승 모멘텀이었으나,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동결조치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에 투자 확대를 망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BOJ의 정책 동결은 글로벌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줘 위험 자산의 속도 조절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BOJ 결정은 단기적으로 위험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국인 매수 기조가 약해지면서 국내 증시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승 동력을 잃은 시장에 연휴 악재까지 포함된 상황이다.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기회는 언제든 있다. 이번 주는 거래일이 3거래일에 불과하다. 연휴 수혜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휴 수혜 업종 돋보기

오는 5~8일까지 나흘간 연휴는 내수 진작에 적지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8월14일도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확대됐는데 현대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당시 임시공휴일의 경제효과는 소비지출 1조9900억원에 생산유발액 3조8500억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수혜 업종으로는 ▲숙박업과 ▲운송서비스 ▲음식 및 문화 산업의 경제효과가 큰 것으로 추정했다.

또 우리나라와 더불어 중국과 일본도 황금연휴에 돌입한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중국은 노동절(4월30일~5월2일), 일본은 골든위크(4월29일~5월8일)를 맞아 증시도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 거래량은 제한되겠지만 황금연휴로 소비가 늘면서 ▲유통 ▲식음료 ▲여행 등 일부 업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일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소비와 여행 관련 업종의 투자 심리는 살아날 것"이라며 "이번주 투자 전략은 황금연휴에 초점을 맞춰 짜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둔화 대비해야

일본은행(BOJ)의 정책 결정에 대한 실망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지고 짧은 거래일수로 관망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에는 어린이날(5일)과 임시공휴일(6일)로 인해 거래일수가 사흘에 불과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동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급 영향력이 강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BOJ의 양적완화 기대가 무산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수급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6일)와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3일)가 각각 발표된다. 두 가지 지표 모두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증시 흐름을 바꿔놓을 만큼의 호재가 될만한 힘은 떨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주요 일정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는 ▲미국 4월 ISM제조업 지수(2일) ▲유로존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2일) ▲한국 3월 경상수지(2일) ▲한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3일) ▲중국 4월 카이신 제조업 PMI(3일) ▲미국 3월 무역수지(4일) ▲미국 4월 ISM비제조업지수(4일) ▲미국 3월 제조업수주(4일) ▲미국 3월 내구재주문(4일) ▲유로존 3월 소매판매(4일) ▲중국 4월 서비스업 PMI(5일) ▲미국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6일) ▲미국 4월 실업률(6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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